쉬민케 호라담 스페셜 에디션 씨스케이프 세트
Schminke Horadam Aquarell Special Edition Seascape Set
| 제품소개
쉬민케에서 한정판 에디션으로 나온 세트 중 하나인 씨스케이프 세트입니다. 이름처럼 바다와 하늘을 그릴 수 있는 파란색 계열의 색으로 이루어진 세트입니다. 박스는 따로 없고 바다 그림이 있는 띠지가 둘러 있습니다.
띠지를 벗겨내면 여행캐리어처럼 생긴 은색 팔레트가 보입니다. 다른 팔레트와 모양이 다른 점이 맘에 듭니다. 생각보다 묵직하지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입니다.
| 세트 구성
팔레트를 열면 12개의 포장된 고체물감팬과 비어있는 칸이 보입니다. 같은 크기의 팬을 6개, 풀팬은 3개를 끼울 수 있습니다. 믹싱칸이 넓어서 좋습니다. 물감을 끼우는 부분도 분리되어 물감을 끼웠다 빼기 편리합니다.
포장을 풀자 하프팬으로 보이는 고체물감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빈 하프팬과 비교해 보니, 좀 작습니다. 2ml 하프팬보다 약간 작으니까 용량은 1.5ml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비싼 세트인데 약간 야박한 느낌이 드는군요.
들어있는 순서가 아닌 제 기준 대로 물감을 다시 끼워 넣고 색상표를 만들었습니다. 위쪽은 청량한 색, 아래쪽은 부드럽고 무거운 색으로 넣었습니다. 같이 쓰고 싶은 색이 있으면 아래칸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팬이 딱 고정되는 것이 아니어서 (팬이 좀 작아서 고정이 안되네요) 쓰다가 위치 바꾸기도 좋습니다.
설명서에 들어있는 색과 종이에 발색되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색상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표의 색상번호와 오른쪽의 이름을 대조해 보시면 느낌이 좀 다른 것이 보입니다. 101 티타늄화이트와 904 아이스블루는 불투명한 색입니다. 바다를 그리고 나서 거품이나 빛을 찍을 때 유용합니다. 493 프렌치 울트라마린은 인쇄된 색보다 실제 색이 훨씬 청량하고 예쁩니다.
| 사용기
시스케이프(SEA SCAPE)지만, 반달이 떠있는 초저녁 하늘을 그려보았습니다. 물감에 비해 그림이 허접해 좀 아쉽지만, 종이에 발리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양이 작은데 손바닥만 한 그림 한두 장 그리는 중에 물감이 줄어드는 것이 보여 좀 슬픕니다. 먼저 다 쓰는 색이 있으면 낱개로 사서 리필해야겠습니다. 크게 상관은 없지만 위아래 믹싱하는 부분에 파란색 물이 좀 드네요. ㅎㅎ 파란색이 워낙 진하고 물이 잘 드는 색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쉬민케 고체물감 팔레트를 처음 사서 쓴 느낌은 팔레트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색상도 정말 맘에 듭니다. 2ml도 안주는 물감 양이 좀 서운하지만, 다 쓰면 같은색으로 리필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 구성이 좋습니다. 같이 판매되는 한정판 보태니컬 세트도 탐나지만, 참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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