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전용지는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 수채화는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물에 잘 버티는 힘과 번짐을 잘 표현하기 위한 질감을 위해 면으로 만들거나, 종이에 면을 섞어 만들기 때문입니다. 면이 포함된 수채화 전용지는 면 함유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Cotton 100%, Cotton 50% 등)
수채화 전용지는 면 함유량과 함께 종이의 압착 정도에 따라 구분합니다. 대개 표지에 무게, 압착정도, 면 함유량을 표시합니다.

수채화뿐 아니라 종이는 무게를 표시하는데, 이것은 종이 한 장의 무게는 아니고, 평방미터당 그램 수입니다. g/m2 또는 gsm으로 표시합니다. 같은 면적에서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도톰하거나 단단합니다.
가벼운 스케치용은 80gsm, 연습용 수채화는 200gms Cotton 50% 중목, 나름 각 잡고 그릴 때는 300gms Cotton 100%의 세목 중목 황목을 모두 사용하는 편입니다.

Hot Press (세목)
많이 압착하여 표면의 요철이 작습니다. 물이 빨리 마르는 편이라 세밀한 표현에 좋습니다. 앞 뒤 구분이 좀 어려워서 그리기 전 앞면에 표시를 해두는 편입니다.
Cold Press (중목)
중간 정도 압착으로 적당한 요철과 적당한 번짐이 있어 수채화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Rouch (황목)
말 그대로 거친 표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번지는 효과, 그래뉼레이션 효과를 가장 잘 볼 수 있습니다. 표면이 거칠어서 세필로 가느다란 선을 그릴 때 애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황목의 요철 정도는 종이 만드는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입 전 실물을 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압착 정도여도 이라도 질감 차이가 있고, 번짐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질감과 모양을 잘 선택하시면 됩니다.
압착 정도를 따로 표시하지 않는 종이 브랜드도 있습니다.

위 사진 왼쪽은 인도의 수제 수채화지인 Kadi paper입니다. 따로 중목세목 등의 표시는 없지만 요철이 강하면서 부드러운 편입니다. 오른쪽은 하네뮬레 터너라는 수채화지입니다. 중목정도의 부드러운 종이이지만 따로 중목표시는 없습니다.
종이는 낱장으로도 판매하고, 노트 형태의 패드로도 판매합니다. 수채화패드는 처음 살 때에는 가장자리가 붙어있고, 한 장씩 떼어 쓰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노트 형태의 수채화패드도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해드린 아코디언 형태도 있고요. 판형도 길쭉한 것, 정사각형, 직사각형, 동그란 것 다양합니다.

수채화 패드는 사방이 모두 붙어있는 타입, 두면만 붙어있는 타입 등 있고, 이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통 가장자리에 뜯어내기 쉽게 접착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페이퍼나이프나 미술용 나이프, 없으면 칼등이나 쇠자를 이용해 한 장씩 떼어 씁니다. 손으로 뜯으면 가장자리가 깨끗하게 뜯기지 않고, 종이가 휘거나 구겨질 염려가 적습니다.
종이의 앞 뒷면
수채화지는 앞뒷면 구분이 있습니다. 뒷면은 그림을 그릴 수는 있지만 앞면에서 기대하는 수채화 효과가 동일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노트나 패드 수채화지는 앞뒤 구분이 편리하지만 낱장으로 산 경우에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낱장 수채화지는 이렇게 가장자리에 종이 이름이 찍혀있는 쪽이 앞면입니다. 큰 종이를 잘라서 사용항 때는 미리 연필로 표시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특이한 종이들을 모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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